언론보도

언론에 나온 IBK경제연구소 관련 내용입니다.

(Digital Today) 금융연구소의 변신은 무죄...핀테크는 기본, AI·5G·게임 IT 이슈 집중

2021-09-30 | 조회수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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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KB경영연구소 빙그레 디지털 혁신, LG유플러스 스마트 물류 등 소개
KDB연구소 e스포츠, 망 중립성 이어 중국 틱톡 열풍 조명
하나금융연구소 중국 5G 산업, 애그테크 부상 분석

금융연구소들이 전통의 금융 분야를 넘어 IT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금융, 핀테크 등 금융과 관련 있는 IT 연구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IT 트렌드와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IT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산하 KB경영연구소는 10월 초 ‘전통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KB경영연구소는 뉴욕타임스, 마스터카드, 빙그레의 사례를 통해 기업들이 디지털로 혁신을 추구하는 추세를 소개했다. 금융회사인 마스터카드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금융이 아니라 기업 경영과 디지털 혁신에 맞춰 보고서가 작성됐다. 보고서는 빙그레의 경우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통기업이 진부하고 변화의 속도가 느리다는 선입견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앞서 KB경영연구소는 올해 8월에는 ‘코로나19가 앞당긴 스마트 물류 시대’라는 보고서를 선보였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촉발시키고 있는 스마트 물류 확산을 분석한 것으로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물류를 소개했다. 이 보고서에도 금융 관련된 내용은 빠지고 LG유플러스의 5G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항만 구축 시도, SSG닷컴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 등을 소개했다.

그동안 KB경영연구소는 금융과 부동산 분석에 뛰어난 연구기관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IT 이슈 발굴에 적극적이다. 일부 보고서는 작성한 곳의 이름을 가리면 IT연구소에서 작성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KDB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도 다양한 IT 이슈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 8월 ‘e스포츠의 성장과 한국의 위상’이라는 보고서는 발표했다. 9월에는 IT 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망 중립성 논란과 향후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과 중국 갈등의 핵으로 부상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 열풍의 3가지 의미와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와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 개발할 수 있는 ‘노 코드(No-code) 소프트웨어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중 KDB미래전략연구소는 틱톡 관련 보고서에서 금융이 아니라 미중 IT 패권에 관한 내용을 분석했다. 노 코드(No-code) 소프트웨어 보고서도 완전히 IT 트렌드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 부문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지만 IT 관련 이슈도 다루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8월 ‘중국의 5G 굴기 지속과 디지털 냉전 심화’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규제를 계기로 중국의 5G 산업에 대해 다룬 것이다. 당시 화웨이 논란은 통신 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이 아니라 IT 산업 관점에서 중국의 5G 산업 추세를 분석했다.

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9월 ‘코로나19와 애그테크의 부상’이라는 보고서는 공개했다. 여기서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농업 부문에 IT기술을 적용한 것을 뜻한다. 연구소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기업들의 애그테크에 대한 관심과 활동을 소개했다.

IBK기업은행 산한 IBK경제연구소도 올해 8월 '알약 대신 앱 처방, 디지털 치료제의 등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 관리, 치료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소개한 것이다. 연구소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의 해외 동향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소개했다. 연구소는 디지털 치료제에 관한 내용을 분석하고 금융에 관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디지털금융이 확산되면서 금융연구소들은 이전부터 IT에 관한 내용을 다뤄왔다. 그러나 IT 내용을 다루더라도 금융과 연관된 부분에 집중했다. 가령 인공지능(AI)을 다룰 경우 AI를 적용할 수 있는 금융, AI 산업에 대한 투자 등의 연구 내용이 나왔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금융이 없는 IT 이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IT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해 연구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내놓을 때 금융과 연관성을 꼭 다뤘다. 관행적으로 금융 관련 내용을 첨부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그 내용이 중요하다면 꼭 금융이 아니더라도 연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만큼 IT를 바라보는 금융권의 시선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IT가 금융의 부수적인 부분 또는 금융을 돕는 도구였다면 최근에는 금융이 곧 IT이고 IT가 곧 금융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또 금융회사들이 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을 교육하며 IT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금융연구소 보고서에 최신 IT 소식이 들어가는 것에 거부감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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