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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조봉현의 스타트업경제] 세상을 바꾸는 챗GPT

2023-07-03 | 조회수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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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2

요즘 챗GPT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의 ‘오픈AI’가 공개한 대화형 초거대 인공지능(AI) 챗봇이다. 챗GPT는 Chat(대화)와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생성적 사전학습, GPT)의 합성어이다. 챗GPT는 기계가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대표적 사례다.

챗GPT는 혁명적 기술로 출시 2개월 만에 하루 사용자 1000만명, 월간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 북 등 주요 디지털 서비스들이 1억 명 달성까지 수개월에서 수년 걸렸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속도다.

거대한 인공지능의 확장성이 산업과 인류에 미칠 파장은 어디까지 닿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엄청 날 것으로 예견된다. 챗GPT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꿀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빌 게이츠는 챗GPT를 두고 "인터넷만큼 중대한 발명"이라고 평가하며,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일상 생활으로 성큼 들어 올만큼 AI 챗봇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이에 맞서 구글도 AI 챗봇 '바드(Bard)'를 발표했다. 중국 등 세계 각국의 IT 기업들도 챗GPT에 맞설 AI 기술 개발 성과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초거대 AI를 포함한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5,5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34.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포트, 논문, 기사 등 글쓰기, 책 요약, 감상문, 생활 궁금증 등 챗GPT와 대화하면서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이 됐다. 사람이 하던 일이 이젠 챗GPT가 하게 되면서 산업 분야와 경제활동에서 생산성이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AI가 사람의 창의력과 통찰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유망 직군도 생겨날 것이다.

반면, 챗GPT로 인해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은 대거 사라질 것은 명확하다. 디지털 양극화와 불평등을 야기 시킬 수가 있다. 초거대 챗GPT가 몰고 올 파장에 당혹해 하는 사례가 각 영역에서 생겨나면서 혼란도 주고 있다. 교육 영역에서 챗GPT를 금지하는 국가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오고 있다. 생각을 송두리째 바꾸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대 변혁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잘 대응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할 때다.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초거대 AI 분야에서 한국의 특허 출원 비율은 10.6%로 미국(34.5%), 중국(33.3%)과 비교하여 크게 못 미친다.

IT강국인 우리나라가 새로운 디지털 물결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우선, 챗GPT을 선도해 나갈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또한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과 다양한 데이터 확보 등 생태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 쳇GPT가 촉발할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법과 제도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규제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

한편, 챗GPT가 미래 사회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챗GPT를 계기로 예상치 못한 복잡한 문제에 맞닥뜨릴 가능성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진보에 따른 윤리적, 사회적, 경제적 부작용에 유념해야 한다. 챗GPT가 산업과 경제를 지배하게 되면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인간성마저 상실할지도 모른다. 인간의 지나친 기계화는 지양돼야 하며 윤리관이 파괴되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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