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나온 IBK경제연구소 관련 내용입니다.

(공감신문) [조봉현의 스타트업 경제] 지역 청년창업을 키워라

2023-07-03 | 조회수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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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각 지역마다 날로 심각한 인구 급감과 지역 소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정부 통계를 보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20년 전만하더라도 한곳도 없었던 인구소멸위험지역이 현재는 116곳(2022.6월 기준)으로 급증했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51%나 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20년 후에는 모든 시군구가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도 나왔다.

지역 불균형 문제는 지역 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전체 국토의 12%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총인구의 50.3%, 1000대 기업의 87%, 일자리의 50.5%가 집중돼 있다. 지방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급속히 유출되면서 청년의 55%는 수도권에 살고 있다.

지역소멸 위험 현상은 지역산업의 쇠퇴와 일자리 감소에서 기인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이 유치되고 인구가 늘어나는 성과가 있지만, 전반적인 효과가 있다는 분석은 드물다. 오히려 지역 간 인구수 빼먹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지역에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뺏고 뺏기는 개임이 아니다. 지역이 골고루 활기를 찾으려면 지역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 수 십 조원을 쏟아 붓는 지역균형 및 육성 정책, 이제는 새로워져야 한다.

지역경제의 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은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각 지역에서 청년들의 눈으로 아이템을 찾고, 기술을 습득하여 지역 특화 맞춤형 창업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계속 창출해 나가야 한다. 지역에서 성공한 청년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도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청년들이 창업 현장에서 제기하는 애로 및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여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지역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첫째, 각 지역의 청년창업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지역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다. 하지만, 청년 창업에 맞는 현장 교육이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역 청년창업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조가 있어야 한다. 창업교육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져 성공할 수 있게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둘째, 지역에 기술 인력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기술 창업의 핵심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지역 실정에 맞는 기술 인력을 양성해 나가도록 지역 대학의 현장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해 나가야 한다. 지역 창업 및 벤처기업과 대학의 인력 양성 협업 체계가 잘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지역 청년 창업가에게 금융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지역창업 금융망이 잘 구축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60.3%나 줄었다. 금융 또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지역에서 청년들이 창업하려면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지역 청년 창업가에게 모험자본이 제때에 공급될 수 있도록 벤처캐피털(VC) 시장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넷째 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중앙과 소통하고, 지역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중앙-지역, 지역 상호간 청년 창업가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연대할 수 있는 공동협의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들이 함께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통합연합체 구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지역의 청년 창업가들이 꿈과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지역 곳곳에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고, 경쟁력 갖춘 기업이 생겨나면, 지역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도약하는 혁신의 길이기도 하다. 새로운 지방시대를 여는 역량 있는 청년들이 창업을 발판으로 원 없는 날갯짓을 해 나가길 힘차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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