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나온 IBK경제연구소 관련 내용입니다.

(매일경제) CES를 휩쓴건 혁신벤처 … 미래 성장동력 '기술 창업' 적극 지원해야

2023-07-03 | 조회수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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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60% 이상(350여 개)이 스타트업이었다. 이들은 130여 개 혁신상을 휩쓸었고,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도 4개나 받으며 'K스타트업'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국가 경제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과 신산업을 지속 발굴하고 저성장 국면을 탈피하기 위해 기술창업 활성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기술 창업 기업일수록 일반 창업보다 매출과 고용 성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기술 창업은 정체된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과 역동성을 제고하고, 나아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책임질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기초가 된다.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 현실은 어떠한가. 전체 창업 기업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은 양적인 성장에 치중한 면이 없지 않다. 2020년 기준으로 창업 기업(사업 개시 7년 이내)은 307만개지만, 이 중 기술 기반 창업은 22.0%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차별화되지 못한 기술 및 사업모델 위주의 비교적 쉬운 창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도·소매업, 숙박업, 요식업, 부동산업 등이 전체 창업 기업 중 60%나 차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 인식을 보면, 실리콘밸리의 기술 경쟁력 수준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국 스타트업은 7.4점, 글로벌 진출 준비도는 6.1점,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은 6.4점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창업 생존율이 매우 낮다. 창업 기업 5년 생존율은 3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평균 생존율 44.1%를 하회한다. 창업 후 5년이 지나면 3개 기업 중 1개만 살아남는 셈이다.

한국이 창업 선도 국가가 되고, 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창업이 활성화돼야 한다. 정부와 사회 모두 기술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해야 할 때다. 스타트업을 위한 금융 생태계가 혁신적으로 구축돼야 한다. 오늘의 기술창업 기업들이 미래의 유니콘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성장 사다리를 준비하는 데는 금융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훌륭한 기술력과 사업안을 갖춘 창업 기업이 사장되지 않도록 사업 리스크가 가장 큰 창업 초기에 이뤄지는 적정한 자금 공급은 미래 유니콘 기업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은행권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기술금융, 모험자본도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보유한 창업 후기 기업보다는 아직 데스밸리(Death Valley)를 넘지 못한 기술창업 초기 단계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금융 지원뿐 아니라 비금융 지원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술은 보유했지만 경영 노하우와 사업화 역량이 부족한 초기 기술기업이 다수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컨설팅, 인큐베이팅, 액셀러레이팅 지원도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

성공적 모델로 'IBK 창공(창업 공장)' 프로그램이 있다. 비금융 지원은 기술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부실 리스크를 상쇄하고 금융 지원과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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